"Do you listen to girl in red?" 해외 틱톡에서 유행했던 밈(Meme) 중에 하나인데요, 여성이 상대방 여성에게 레즈비언인지 물어볼 때 돌려 말하는 표현이랍니다. 다른 표현으로 "나 걸 인 레드 들어" 라고 하면 자신의 성정체성을 은유하는 말이 되기도 하죠.

이렇듯 "girl in red"라는 아티스트가 가진 정체성은 존재 자체로 큰 메세지를 가집니다. 그의 음악은 퀴어 정체성으로 직접적으로 연결되어 소비되어 지지만 걸인레드가 가진 음악은 분명 그뿐만은 아닙니다. 

"난 정치적 음악을 하는 게 아니야 그저 남들이 하는 듯 내 사랑에 대한 이야기를 할 뿐이야" 라고 말하죠.

최근에는 틱톡뿐만 아니라 인스타그램, 유튜브 등과 같은 숏폼을 통해서도 걸인레드의 공연 영상이 화제인데요, 바로 2022년 글래스턴베리에서 했던  'i wanna be your girlfriend' 무대 영상입니다.

사실 단단🐞도 "girl in red"를 이 영상을 통해 처음 알았답니다. 아티스트의 신호에 맞춰서 관객들이 몸을 부딪히는데 당시 그곳에 없었더라도 순간 사람들이 느꼈을 감정들이 저한테까지 느껴지는 것 같아 괜히 벅차올랐습니다.(오타쿠 특…) 관객과 아티스트 간의 신뢰와 배려가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던 장면이지 않았을까 해요.

이런 무대 위에서의 에너지를 가진 그녀의 모습도 정말 멋있지만 개인적으로 저는 그녀가 음악에서 말하는 이야기들을 정말 좋아해요. 어딘가 불안하고 우울하지만 발랄하고 유쾌하기도 합니다. 자신의 가장 어두움을 이야기하며 밝은 빛을 보여주기도 합니다.✨

2021년에 데뷔하자마자 테일러 스위프트와 빌리 아일리쉬의 샤라웃(shout-out)을 받으며 인디록씬에서 주목을 받았으며, 실제로 테일러 스위프트의 작년  The Eras Tour 의 오프닝 무대에 서기도 했죠. 최근 2월 9일 새로운 싱글을 발매하였는데, 걸인레드 특유의 감성과 분위기가 느껴지는 곡이랍니다. 구독자님도 "listen to the girl in red" 해보시는 건 어떠세요?

나의 내면에는 다양한 모습들이 있어 | 여성의 날 플레이리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