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대 어떻게 가요? "브루노 마스: 뉴진스의 하입보이요."

#AI음원 #겨울플리 #태연 #빅나티 #펀치넬로

2023. 11.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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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 3

이런 이야기를 전해드려요

💌 AI가 말아주는 음원

💿 서사가 듬뿍 담긴 겨울 신보

🚩 음악이 맛있고 술이 좋아요

🎧 겨울, 그 쓸쓸함과 낭만에 대하여

📆 WEEKLY MUSIC ISSUE

뮤지션 키다리 아저씨와의 이별 😥

13년간 국악 밴드 ‘이날치’를 비롯해 650여 아티스트를 세상에 알렸던 ‘온스테이지’, 21년간 입장료 1,000원만 받고 다양한 아티스트의 무대를 책임졌던 ‘재즈 파크’가 이별을 고했습니다. 나만의 숨은 보석 같은 아티스트를 찾고 싶다면, 올해는 실력파 인디 음악인들의 연말 공연 ‘2023 M 인디열전 익스텐션’을 찾아가 보시길 추천드립니다(티켓 예매).

고궁, 시청이 음악 맛집? 🏛

음악은 오히려 공연장이 아닌 곳에서 들을 때 더 낭만적인 순간이 있습니다. 지난 29일 야간개장을 했던 덕수궁에서 ‘석조전음악회’가 개최되었는데요. 덕수궁 석조전에 브람스의 음악이 가득 차 ‘황실에서의 연말’ 분위기가 물씬 풍겼다고 합니다. 이번 기회를 놓치셨어도 괜찮습니다. ‘서울스테이지 11’ 등 다양한 공간에서 진행하는 연말 공연들은 아직 많으니까요.

일본의 심장을 쥐고 흔든 ‘MAMA’ 🏆

올해 24년 차를 맞이한 K-POP 시상식 ‘마마 어워즈’가 올해는 일본의 심장이라 불리는 도쿄돔에서 개최됐습니다. 수상자 중 BTS, 세븐틴, 뉴진스가 4개 대상 부문을 휩쓸며 인기를 입증했는데요. 특히 뉴진스가 수상한 ‘아티스트 오브 더 이어’상은 걸그룹 역사상 12년 만이라 영광스런 자리였을 텐데, 이날 자리에 참석하지 못할뿐더러 영상 소감도 없었기에 의아함과 아쉬움을 샀습니다.

돌아온 일상이 선사하는 연말 선물 🎁

이제 코로나 19에서 많이 회복되어 그런지, 연말 공연 라인업이 쟁쟁합니다. 소녀팬들의 영원한 ‘원조 오빠’ 나훈아, 남진, 조용필. 이름만 들어도 모두 고개를 끄덕일 수 있는 아티스트 엄정화, 이소라, 박진영, 싸이, 성시경, 자우림, 에픽하이, god, 동방신기, 백지영, 김범수 등 정말 다양하거든요. 티켓예매 사이트를 천천히 둘러보며 겟해두시길 바랍니다.

👀 알아두면 쓸모있는 소식

💌 MUSIC ESSAY

홍대 어떻게 가요?

브루노 마스: 뉴진스의 하입보이요

글쓴이, 단단🐞

최근 틱톡에서 인기였던 영상인데, 구독자님도 혹시 보셨나요? 세계적인 팝스타 브루노 마스가 부르는 뉴진스의 ‘Hype Boy’, 전설적인 아티스트 칸예 웨스트가 부르는 김범수의 ‘보고싶다’ 말이에요.

브루노 마스가 언제 한국말을 배웠냐구요? 👇

목소리와 어눌한 한국말마저 놀라울 정도로 국내 가요를 잘 부르죠. 영상을 소개하며 말씀드린 것처럼 “브루노 마스가 언제 한국말을 배웠대?!”라는 반응이 절로 나온답니다. 정확히 단단🐞의 반응이었어요.

사실 이 음원은 AI가 만들어 낸 커버 음원인데요. 유명 가수들의 목소리를 학습시키고, 원본 음원에 학습된 데이터를 덧씌워서 만들어낸 영상이라고 합니다. 최근엔 이런 AI 기술로 발매한 비틀즈의 마지막 신곡 “now and then” 앨범이 화제였죠, 존 레논의 목소리를 복원하고 조지 해리슨의 연주를 덧붙여 만들어진 이 앨범에 비틀즈의 팬들은 열광했습니다.

하지만 마냥 기술의 발전이 좋다고 하기에는 AI로 만들어진 음원이 불쾌한 골짜기처럼 느껴진다는 평도 많은데요. 더군다나 명백히 저작권으로 보호되고 있는 악곡을 이용하는 건 저작권 침해에 해당한다고 합니다.😅

최근에는 목소리만 이용할 뿐만 아니라 AI를 통해 새로운 음악을 작곡하기도 합니다. 위켄드와 드레이크의 협업으로 발매된 신곡이라 공개됐던 “Heart on my sleeve”가 사실 위켄드와 드레이크가 참여하지도 않았을뿐더러 AI로 만든 가짜 음원으로 밝혀져 화제가 된 바 있는데요. 이에 드레이크는 “인내심의 한계”라고 말했으며, 다른 아티스트들 또한 불쾌감을 표출하기도 했습니다.

이제는 가수 없이, 작곡자 없이, 편곡자 없이 5분 만에 음원을 발매할 수 있는 시대가 왔습니다. 아티스트 스팅의 말처럼 음악 산업에서 AI 활용이 사람과의 싸움이 될지, 아니면 새로운 시대를 여는 시발점이 될지를 가리기 전, 명확한 법의 제도가 고안되어야 할 때인 것 같네요.

💿 NEW SONG

서사가 듬뿍 담긴 겨울 신보

에디터, 멍자국🐾

태연 [To. X - The 5th Mini Album]

“내가 너를 사랑한다고 해서 네가 나를 망가뜨릴 자격은 없어”

#알앤비 #몽환 #사랑부터 #이별까지

*타이틀

To. X ㅣ Melt Away ㅣ Burn It Down ㅣ 악몽 (Nightmare) ㅣ All For Nothing ㅣ Fabulous

멍자국은 가수 태연이 가을 혹은 겨울에 발매해 주는 곡들을 참 좋아합니다. 맑으면서도 세련된 보컬이 쌀쌀한 계절과 좀 더 잘 어울려서 그런 것 같아요. 그래서 이번 앨범도 정말 취향저격 당해버렸습니다.

‘불합리한 관계와 내면의 취약함에서 비롯한 불완전한 인간상’을 다각적으로 풀어낸 이번 앨범에는 사랑에 빠졌을 때부터 이별까지 겪는 감정의 서사를 담았다고 해요. 멍자국은 이번 앨범에 태연의 아이돌 적 면모가 아닌, 아티스트로서의 색깔을 물씬 담겼다는 게 느껴졌어요.

추천곡 메들리

이별 이후의 곡이지만 신나는 캐롤에 가까운 ‘Fabulous’, 왜 우리의 관계에서 너만 보이는 건지 자각하는 타이틀곡 ‘To. X’, 이별 직후 담담한 심경을 담은 태연 표 발라드 ‘All For Nothing’, 다채로운 음역대의 듣는 재미가 있는 ‘Burn It Down’.

BIG Naughty [ICN > YVR]

“무언가로부터의 해방을 준비하는, 기대하는, 갈망하는 사람들을 위해”

#록 #싱잉랩 #청춘감성 #음악천재

*타이틀

Vancouver 2 ㅣ 연착 ㅣ 직항 ㅣ 쟤 ㅣ 난기류 ㅣ Dominic Fike ㅣ Lovers Rock ㅣ Your Highness

‘BIG Naughty’, ‘서동현’은 몰라도 ‘Vancouver’나, ‘낭만교향곡’ 노래를 들으면 “이 아티스트 목소리였구나!”하고 아실 수 있을 거예요. 국내 힙합 씬에서 이지리스닝으로는 참 잘나가는 빅나티의 이번 EP에서 또 한 번 밴쿠버가 등장하는데요.

인천>밴쿠버 공항 코드를 활용한 앨범명처럼, 수록곡들은 각각 여행 중 만날 수 있는 순간들을 포착합니다. 그의 이전 곡들까지는 재치있고 신나는 로코같은 분위기였다면, 이번엔 좀 더 성숙해진 청춘드라마 같은 느낌이 있어 좋았어요. 왜 음악천재라 불리는지 몇 곡만 들어보면 딱 아실 거예요.

추천곡 메들리

빅나티의 시그니처 같은 타이틀곡 ‘연착’, 여행 중 숙소 복귀 후 불 꺼진 방에서 창문에 비친 야경을 보는 것 같은 곡 ‘Lovers Rock’, 신나는 위로&응원곡 ‘난기류’, 모든 걸 위로받는 기분 'Your Highness'

펀치넬로 [묻다.(bury.)]

“낡고 헤져버린 감정을 얕은 구덩이 안에 묻어두려 한다.”

#잔잔힙합 #위로 #감성플로우 #겨울바다

*타이틀

먹구름 (cloud) ㅣ 자기방어 (self-defence) ㅣ 묻다.(bury.) (Feat. SOLE) ㅣ skit ㅣ 바람 (wind) ㅣ 끝으로 (outro)

아픈 기억도 언젠가 꺼냈을 때 “그땐 그랬지”하며 웃어넘길 수 있을 때가 온다고 합니다. ‘나는 젖기 쉬운 재질의 사람이다.’라고 소개한 펀치넬로가, ‘이젠 슬픔에 그만 젖어있고 구덩이에 묻겠다’ 다짐하는 새 앨범을 추천해 드릴게요.

코끝 찡해질 만큼 추운 겨울 바다에서 먼 지평선을 바라보며 듣기에 딱 좋은 곡들입니다. 잔잔하고 감성적인 멜로디에 스며든 펀치넬로의 담담한 랩이 정말 잘 어울리거든요. 낡고 헤진 감정을 고이 이 앨범에 표현하겠다 한 만큼, 깊고 성숙한 그만의 무드에 취해보시기 바랍니다.

추천곡 메들리

행복은 바람처럼 휙 지나가는 걸까? 그의 의문이 물씬 느껴지는 ‘바람’, 겨울 바다에서 꼭 듣고 싶을 곡 ‘묻다. (Feat. SOLE)’, 침대 깊숙이 파고드는 게 나인지, 우울감인지 아리송할 만큼 몽근한 무드곡 ‘자기방어’, ‘먹구름’.

🚩 MUSIC PLACE

음악이 맛있고 술이 좋아요
가이드, 멍자국🐾

연말이라 오랜만에 보는 반가운 얼굴들과 뭐 먹을까, 어디 갈까 고민하는 요즘이죠. 멍자국🐾은 무조건 1차는 배를 두둑이, 2차는 감성을 채울 수 있는 곳을 찾아갑니다. 오늘은 음악과 술이 맛난 건 기본이요, 음악을 듣기만 해도 지인과 좋은 시간 보낼 수 있는 바를 소개해 드릴게요.

댐굳서울

“그루브 파크의 시작"

서울 용산구 한강대로 174 미빌딩 2층

ⓒ사진제공 댐굳서울

그루브 파크 Vol.0 에서 구독자님께 첫인사를 드리며 창간의 계기를 알려 드린 적이 있어요. 오랜만에 만난 지인과 얘기를 하다 음악과 공간이 너무 좋은데, 이걸 우리만 알 순 없지 않나? 라는 이야기 말이죠. 그 공간이 바로 여기랍니다! 드디어 소개해 드리네요. 바에 앉으면 보이는 음향기기들이 심상치 않고, 아지트 같은 감성적 분위기와, 사장님의 맛깔난 음악 선곡 덕분에 술이 술술 들어가는 곳이랍니다. 언젠가 다시 찾아간다면 사장님께 감사 인사를 드리고 싶어요.🙇‍♀️

디벨롭연남

“혼자 음악이 땡길 때 가고싶은 바"

서울 마포구 동교로38안길 24 1층

ⓒ사진제공 디벨롭연남

멍자국🐾은 사람들과 함께 있는 걸 좋아해서 혼밥, 혼카페, 혼술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데요. 딱! 한 번 혼술을 해 본 적이 있습니다. 기분도 멜랑꼴리하고 음악과 술에 취하고 싶어 길거리를 돌아다니던 도중, 가게 무드와 어렴풋이 들리는 비트에 홀리듯 들어간 곳이에요. 결국엔 바에 앉아 사장님과 수다를 떨게 됐지만요😅. 공간 소개를 하기 위해 오랜만에 음악 찾아주는 어플 과거 기록을 찾아봤는데 무려 6곡이 이곳에서 서칭된 흔적이 있었답니다. 어둑한 무드와 술, 음악에 취하고 싶다면 꼭 가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