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축! 그루브 파크 플레이리스트 1.3천회 달성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홍대힙합클럽 #권고사직플리2탄

2024. 2. 8.

GROOVE PARK

MUSIC LETTER GROOVE 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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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 12

이런 이야기를 전해드려요

💌 우먼파워로 채워진 2024 그래미어워드

🚩 홍대클럽 삼각지에 위치한 아늑 힙.클
😎 불꽃만큼 뜨겁고 아름다우며 불길한 shame

🎧 권고사직 플레이리스트, 분노편

📆 WEEKLY MUSIC ISSUE

에디터, 멍자국🐾

공연도 탄소중립 해야 할 때 🌏

지구가 매년 환경문제 때문에 시름시름 앓고 있다는 소식이 항상 뉴스에서 들려오죠. 그래서 요즘은 모든 산업군에서 탄소중립 방안을 찾으려고 노력하는데요. 하지만 공연장의 경우, 탄소 배출량이 문화시설 중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고 합니다. 최근 산업 규모가 1조에 달하며 전성기를 누리고 있는 공연 업계에서도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지적합니다.

슈퍼 인디 K 🏆

신인 싱어송라이터를 대상으로 하는 경연 프로그램, ‘ONE CONCOURS 2024(원콩쿨)’에서 Woshi(우시)가 우승했습니다. ‘뷰티풀 민트 라이프’, ‘그랜드 민트 페스티벌’ 등 메이저 인디밴드 축제를 개최하는 민트 페이퍼에서 주관하는 원콩쿨 결승전에는 참여자 팬들이 관람을 위해 아침부터 경연장 앞에 줄을 설만큼 인기가 엄청났습니다.

그래미 어워드, 너 변하고 있는 거 맞니? 🤔

지난 5일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그래미 어워드가 개최됐습니다. 올해의 앨범상은 테일러 스위프트, 올해의 노래 상은 빌리 아일리시의 영화 ‘바비’ OST, 올해의 레코드 상은 마일리 사일러스의 ‘플라워스’가 수상하며 백인 및 남성 중심의 보수적 시상으로 ‘화이트 그래미’라는 오명을 받아온 그래미 어워드가 변화하고 있다고는 하지만, K팝의 입장은 전혀 아니라고 합니다.

소울 킹, 어셔의 슈퍼볼 👑

오는 12일, ‘제58회 슈퍼볼’이 쿠팡플레이에서 생중계됩니다. 미국 프로미식축구 시즌 결승전인 슈퍼볼의 하프타임 쇼는 세계를 주름잡는 톱스타들이 나와 거대한 공연을 펼치기 때문에 매년 어떤 아티스트가 나타날지 주목받는 이슈 중 하나입니다. 올해는 소울의 대부라고 할 수 있는 어셔가 준비하고 있다고 하니, 경기와 공연 모두 기대됩니다.

👀 알아두면 쓸모있는 소식

💌 MUSIC ESSAY

유리천장에 금이 갈 수 있을까?

우먼파워로 채워진 '2024 그래미어워드'

글쓴이, 진진🌱

테일러 스위프트의 수상소감

지난 4일(현지시각), 제66회 그래미 어워드가 열렸습니다. 한국에서는 엠넷이 독점 생중계하며 많은 기대를 모았는데요. 아쉽게도 이번 그래미에 K팝은 노미네이트 되지 못했어요. 올해의 그래미는 '디바들의 대결'이라고 불리며 여성 아티스트가 강세를 보였는데요. 그 결과 마일리 사일러스의 'Flowers가 '올해의 레코드', 빌리 아일리시의 '바비'(Barbie) OST What Was I Made For?가 '올해의 노래'로 선정됐습니다. 특히 테일러 스위프트는 4번째 '올해의 앨범상'을 수상하며 새 역사를 썼습니다.

Karol G

이외에도 다양한 부문에서 여성 아티스트가 강세를 보였어요. 심지어 남성 아티스트의 전유물로 여겨지던 레게톤과 라틴 힙합 분야를 시상하는 최우수 뮤지카 어바나 앨범 상도 카롤 지(‘Manana Sera Bonito’)가 받았으니 말 다 했죠.

뉴욕타임즈는 “여성이 제66회 그래미를 완전히 장악했다”라고 평가했어요. 그러나 대중음악 산업에서 여성의 비율은 지난해 빌보드 핫100 차트에 오른 노래 전체 작곡가 중 여성은 19.5%에 불과한다고 해요(USC 애넌버그 포용정책 연구소) 그 말은 시상식에서 인정받는 것과는 별개로 대중음악은 여전히 남성이 지배하고 있는 산업이라는 거죠.

'닥터 드레 글로벌 임팩트 어워즈'를 수상한 제이지

이외에도 '그래미'의 공정성 문제는 인종차별 논란으로도 이어졌는데요. 이날 '닥터 드레 글로벌 임팩트 어워즈'를 수상한 제이지는 '그래미'가 인종차별로 '화이트 그래미'라는 불명예스러운 호칭을 얻으며 아티스트들의 보이콧까지 당했던 것을 언급하기도 했어요.

"나도 보이콧을 한 적 있다. 그때도 '그래미'를 보긴 했지만 공정한 수상이 이뤄지면 좋겠다"

"어떤 사람은 상을 빼앗겼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라고 소감을 밝히면서 '그래미' 최다 수상자이면서도 단 한 번도 최고의 영예인 올해의 앨범상을 수상하지 못한 아내 비욘세를 언급했어요.

이렇게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시상식이었지만 여성 아티스트의 실력을 온전하게 인정받기 시작했다는 점에서 진진🌱은 엄청난 감동을 받았어요. 이번 그래미 시상식의 긍정적인 영향이 음악산업까지 이어져 모두가 동일한 노력과 실력으로 온전한 평가를 받아 유리천장이 깨지는 날이 빨리 왔으면 좋겠습니다.😊

함께 보면 좋을 2024 그래미 총정리 영상 👀

🚩 MUSIC PLACE

홍대클럽 삼각지에 위치한

아늑 힙합 클럽

가이드, 멍자국🐾

구독자님 오늘은 조금 특별한 공간을 소개해 드릴까 해요. 바로 2024년 그루브 파크의 첫 대면 회의가 이루어진 곳인데요! 매주 가상 사무실에서 온라인 회의만 하던 저희가 간만에 얼굴을 맞대고 여러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사담 이야기로 주객전도 됐기는 했지만…🫢)

어쨌든, 나름 뮤직 레터 에디터이기에 회의 공간도 평범한 곳을 고르지 않았어요. 홍대 맛집 탐방 후 음악이 좋은 칵테일 바에서 이야기를 나누는 게 어떨까 싶어 서치하다 발견한 보물 같은 곳을 소개해 드릴게요

디스

"편한 아지트같은 아늑한 힙합 클럽"

20대 초반에 멍자국이 정말 자주 갔던 곳에 있습니다. 바로 클럽 거리인데요(!) 유명한 헌팅포차들이 삼각지를 이루는 그 어디쯤에 아늑한 힙합클럽, 디스가 존재합니다.

클럽인데 아늑하다니. 이 아이러니한 장소가 있냐고요? 있더라고요. 적당히 어두운 무드 있는 분위기에, DJ 부스가 있는 공간과 바로 집중되는 조명, 그리고 거친 벽돌 벽에서 상영되는 빔영상이 눈길을 끄는 곳입니다. 음악은 주로 믹스된 해외팝과 힙합 위주로 나오는데요. 플레이리스트가 멍자국🐾의 취향을 저격해서 쉴새없이 음악 찾기 어플이 가동됐었답니다.

게다가 여기, 서울 물가가 맞는지 의심될 정도로 가격이 아주 착했어요. 칵테일 한 잔 가격이 1만 원을 넘지 않았고 간단하고 저렴한 안주거리들이 있어 2차로 가기에 딱 좋아요. 덕분에 저희 그루브 파크 에디터들은 분위기와 흥에 취해 즐겁게 회의를 할 수 있었답니다. 10시가 되면 본격적으로 DJ가 무대 위에 오르니 참고하세요!

앞으로도 분기마다 한 번씩은 에디터들이 직접 음악이 흐르는 공간을 방문해 생생하게 취재해구독자님께 소개하려고 합니다. 많은 기대 부탁드려요😊!

서울 마포구 와우산로19길 11 지하1층

ⓒ사진제공 그루브 파크 단단

😎 I LUV U, AND U?

불꽃만큼 뜨겁고 아름다우며 불길한 shame

열렬한 팬, 단단🐞

오늘 단단🐞이 소개해 드릴 아티스트는 영국의 포스트 펑크 밴드 shame입니다! 제가 이 밴드를 알게 된 건 정말 ‘우연히’ 였는데요! 작년에 한 해외 페스티벌에서 공연을 보다 너무 더워 쉬기 위해 한 공연장에 들어갔었어요. 딱 봐도 앳돼 보이는 밴드가 공연 중이었습니다.

공연을 잘 보던 중 아티스트가 갑자기 입고 있던 바지를 찢는데 황금 팬티가 짜쟌…!🩲 갑자기 그 상태로 관객석으로 다이빙을 하고 기타를 부숴…! 🎸⚒️ 충격적인 퍼포먼스에 단단🐞은 그만 깜짝 놀라 선글라스를 벗고 제대로 관람했답니다. 종일 무대를 뛰어다니는 멤버들의 무대매너에 대박 아티스트를 발견했다는 생각에 가슴이 설렜어요.

무대가 끝나자마자 밴드를 팔로우 하고 정보를 찾아보니 이미 영국 록씬에서 가장 주목받고 있는 신예 밴드라고 소개하더라구요. 2018년에 발매한 정규 앨범 [Songs of Praise]이 '러프 트레이드'에서 꼽은 2018년도 올해의 앨범 1위에 랭크되기도 하고, 'NME'에서는 밴드 shame을 현 영국 내에서 가장 최고의 밴드 중 하나라고 극찬했다고도 합니다!

역시 그런 록스타적 퍼포먼스는 그냥 나오지 않죠☺️ 제가 반하게 된 무대 영상 보여드릴게요.

잘 찾아보시면 관객석에서 충격받은 단단🐞의 모습도 볼 수 있답니다😱

Shame - Six-Pack (Glastonbury 2023)

shame은 펑크 음악을 하는 밴드입니다. 펑크 음악이라고 하면 대게 화난 얼굴에 소리를 지르고 체제에 반항하는 이미지를 상상하는데요, (위 영상의 썸네일만 보더라도...)

"The only thing that has ever annoyed me is when people think we are angry people"

(저를 짜증 나게 하는 유일한 건 사람들이 저희를 화난 애들이라고 말할 때예요) - 인터뷰 출처 kulturwoche

shame을 단순히 angry people 이라고 칭하기에 그들의 노래에는 다양한 감정을 관통하는 힘을 지니고 있습니다. 과격하고, 격정적이고, 신경질적인 동시에 서정적이고 희망적이며 애절합니다.

밴드 나이 평균 20대 초 정도밖에 되지 않은 그들이 음악에 담아내는 긴장감은 왜 이들을 불꽃만큼 뜨겁고 아름다운 불길한 포스트 펑크라고 부르는지 알 수 있을 것 같아요.

shame의 대표곡인 One Rizla 무대 영상 소개해 드리며 단단🐞은 이만 총총 물러날게요☺️

Shame - One Rizla

🎧 MUSIC PLAYLIST

권고사직 받고 만든 플레이리스트 part2

분노가 차오를 때, 나빼고 얼마나 잘되나 보자

큐레이션, 진진🌱

저번 주에 업로드된 권고사직 플레이리스트(위로 편)의 조회수가 1.3천을 찍었어요.🫢갑자기 너무 많은 분이 들어주셔서 놀라고, 감사했지만 한편으로는 마음이 안 좋았어요. 즐겁고 희망찬 플레이리스트가 아니라, 위로하기 위해 만든 플레이리스트라서, 새삼 '위로가 필요한 사람들이 이렇게 많구나...'라고 생각하게 됐달까요? 그래도 저희가 전달하는 음악과 콘텐츠가 여러분께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하니 정말 뿌듯했답니다.

진진의 권고사직썰을 조금 더 풀어드리자면, 제 동료들은 퇴직을 했고, 대상자가 아닌 몇몇의 동료들도 이 상황에 지쳐 퇴사를 결정하게 되었어요. 진진🌱은 어떻게 하기로 했냐고요? 아마 남아서 이직준비를 할 것 같아요. 마음 같아서는 당장 이번주까지 하겠다고 쿨쿨 자고 싶지만, 남아서 환승이직을 하는 게 지금 진진🌱의 상황에서 최선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에요. 너무 구리죠? 저도 그렇게 생각해요. 하지만 좀 더 멋진 어른이 되기 위한 구린 시기라고 생각하기로 했어요!

진진🌱이야기는 여기까지 하고 오늘의 플레이리스트는 권고사직part2, 분노편입니다^^ 마음이 진정되고, 이성을 차려보니 남은건 분노더라구요☠️그래서 준비했어요. 여러분들도 내 잘못이 아닌 것들에(내 잘못이어도 상관없어요) 마음껏 분노하세요.🤬